전쟁발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대로 올라선 가운데 임금 인상보다 물가 상승이 더 가팔라지면서 실질소득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질 평균 시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2023년 2월(-1.1%)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시급 상승률은 1% 안팎 증가해 오다가 이란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3월(0.25%)부터 오름세가 꺾였다. 4월(-0.3%)에 이어 5월에는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상승, 임금 약화가 가계 예산에 더 큰 부담을 주며 중간선거에서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확산 충격이 전방위로 확산하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설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4.2%를 기록한 5월 CPI에 대해 "수치들이 훌륭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좋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비판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에 "전쟁이 끝나면 좋아질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종전이 되면 인플레이션 수치는 즉시 아주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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