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가 된 택배창고…푸틴 측근의 돈주머니가 털린다[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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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 절반이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쑥대밭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3주 동안 ‘러시아의 쿠팡’ 와일드베리(Wildberries)의 물류창고 20여 곳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죠. 정유시설과 항만을 주로 때렸던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이 물류창고를 새로운 공격대상으로 삼은 건데요.우크라이나는 왜 와일드베리 창고를 파괴할까요.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노린 걸까요. 와일드베리가 러시아의 약한 고리인 이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7월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와일드베리 물류창고를 공격한 후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AP 뉴시스 *이 기사는 8월 12일(수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물류창고가 불탄다보라색 또는 분홍색 바탕에 흰색의 ‘WB’. 러시아 어디를 가든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간판이죠.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와일드베리’의 택배 수령용 픽업지점입니다.월간 활성이용자 수 7900만명, 등록된 판매자 수 100만명. 와일드베리는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업체입니다. 속옷부터 스마트폰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취급하죠. 러시아의 아마존 또는 러시아의 쿠팡이라 하겠는데요.7월 18일,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이 날아와 와일드베리 물류창고를 폭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단발성 공격이 아니라 이후 약 3주에 걸쳐 전국의 물류창고 20여 곳이 공격받았죠.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드론이 날아들었고요. 물류창고의 화재로 인해 거대한 연기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와일드베리 픽업센터에서 택배를 수령해 나오는 고객의 모습. 러시아에선 집이 아닌 픽업센터에서 택배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이곳엔 탈의실이 있어서 의류는 바로 착용해 보고 반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와일드베리 픽업센터는 9만8000곳이 운영 중이다. AP 뉴시스 로이터 통신 분석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파괴된 창고의 규모는 약 118만㎡(약 35.7만평). 와일드베리 전체 용량의 5분의 1에 해당하죠. 이어진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던 상품의 손실액은 아직 파악하긴 어려운데요. 초기에 언론에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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