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연 8골·박새영 12세이브 삼척시청, 부산시설공단 꺾고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올라

3 weeks ago 12

삼척시청이 전지연의 결정력과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쇼를 앞세워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전지연은 이날 경기에서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박새영은 무려 12개의 세이브로 상대 추격의 흐름을 연이어 끊어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삼척시청은 21일 저녁 8시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을 35-3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 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골을 넣은 삼척시청 전지연이 이계청 감독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골을 넣은 삼척시청 전지연이 이계청 감독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전지연은 “(김)수연 언니한테 많이 막혔기 때문에 오늘은 더 많이 넣으려고 준비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저다운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척시청은 경기 초반부터 김민서의 중거리슛, 전지연의 윙 득점으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 박새영 골키퍼는 중요한 순간마다 슈팅을 막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김지아와 허유진의 연속 득점으로 11-7까지 달아났다.

부산시설공단은 김다영, 권한나를 조기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실책과 수비 허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척시청은 15-8까지 격차를 벌였고, 전반 막판 송해리와 정가희의 연속 골에도 18-13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들어 김다영(7골)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부산시설공단의 추격을 이끌었지만, 다시 한 번 박새영의 선방이 흐름을 끊었다.

삼척시청은 김지아, 허유진, 김보은의 연속 골로 23-16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부산시설공단의 연이은 엠프티 골과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에 한때 3점 차(25-22)까지 쫓겼다.

사진 경기 MVP 삼척시청 김민서 (시상자는 삼척시청 김두경 부단장),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경기 MVP 삼척시청 김민서 (시상자는 삼척시청 김두경 부단장),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하지만 골대 강타와 공격 실수가 반복된 부산시설공단의 흐름이 끊기자, 강주빈이 전지연과 함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9-22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허유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강주빈이 중심을 잡으며 공격을 이끈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삼척시청은 전지연(8골), 허유진(6골), 김민서·김지아·김보은(각 5골)이 고른 득점을 올렸고, 김민서는 4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 조율자로서도 맹활약하며 MVP로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9골, 김다영이 7골, 권한나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김수연 골키퍼는 경기 내내 13개의 선방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교체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의 응원이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삼척시청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와 리그 최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챔피언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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