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만나 웃음꽃' 린가드, '맨유 동료' 래시포드와 재회 "친구 밝은 미소 오랜만, 즐겁게 축구했으면" [상암 현장]

23 hours ago 3
제시 린가드(왼쪽)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FC서울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제시 린가드(왼쪽)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FC서울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 /사진=강영조 기자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 /사진=강영조 기자

제시 린가드(33·FC서울)와 마커스 래시포드(28·바르셀로나)의 '절친 대전'이 드디어 이뤄졌다. 둘은 경기 후 따로 만나 오랜 이야기를 나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에서 라민 야말과 페란 토레스 멀티골을 앞세워 7-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비셀 고베전에 이어 프리시즌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이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바르셀로나 '월클' 선수들의 출전 외에도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서울 주장 린가드와 래시포드의 맞대결 성사 여부였다.

린가드가 선발 출전하고 래시포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면서 절친 간 맞대결이 이뤄졌다. 린가드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6분 교체됐다. 래시포드는 날카로운 슈팅 두 차례와 후반 막판 페란 토레스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36분 동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린가드와 래시포드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유망주이자 '래시포드 닮은꼴'로 알려진 강주혁이 린가드와 친분을 이용해 래시포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마커스 래시포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래시포드와 긴 이야기를 끝내고 취재진 앞에 선 린가드에게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물었다. 그는 "사실 특별한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본 친구인데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절친을 생각하는 린가드의 마음은 각별했다. 그는 "래시포드 얼굴에 미소를 띠고 뛰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바르셀로나로 온 뒤 굉장히 즐겁게 뛰는 모습을 봤다. 개인적으로 기뻤다. 계속 이렇게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은 바르셀로나의 빠른 템포와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며 7골이나 내줬다. 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며 3골을 득점했다.

린가드는 "굉장히 즐거웠던 경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힘들기도 했다. 빠른 템포와 좋은 기술이 가진 선수들이 우리를 더 뛰게 만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세계 최고 팀을 상대로 3골을 넣었고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 경험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반만 뛰고 멀티골을 터트린 18살 초신성 야말에 대한 호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앞으로 2~3년 내 분명히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성장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린가드(가운데)와 FC서울 선수들이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FC서울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 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기자린가드(가운데)와 FC서울 선수들이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대 FC서울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바르셀로나' 친선전 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기자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