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 55%는 1020, 수혈은 고령층
현행 만69세제한 10년만에 상향검토
부적격기준도 완화…간기능검사 폐지
우리나라 전체 헌혈자 중 55%는 10·20대 젊은층이다. 반면 수혈받는 환자들은 50대 이상이 87%를 차지한다. 청년층 선의에 의존해 ‘젊은 피’를 수혈받고 있는 구조다. 그러나 저출생 고령화로 헌혈 인구는 줄고 수혈 수요는 매년 증가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헌혈이 가능한 연령 상한을 높이고 간기능검사(ALT) 등 까다로운 선별 요건을 폐지해 헌혈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국내 혈액 수급 체계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년 만에 마련됐다. 소중한 혈액을 아껴쓸 방안도 마련한다. 의료기관에서는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적정한 양의 혈액만 사용하도록 관리 체계를 엄격히 하고, 이를 의료기관 평가와 연계해 혈액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13일 혈액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해 발표했다. 향후 5년간 혈액의 안정적 수급과 적정 사용, 품질 관리 강화 등을 위한 4대 과제와 1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헌혈 참여 문턱을 합리적으로 낮춘다. 채혈 현장에서 많은 이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발길을 돌리게 했던 간기능검사를 폐지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 실효성이 낮아진 검사 항목을 제거해 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려는 조치다.
현재 만 69세까지인 헌혈 가능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민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신체 상태가 좋아진 만큼 건강한 장년층도 헌혈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말라리아 관련 검사법도 최신 기술을 반영해 재검토함으로써 헌혈 가능 대상을 적절히 확대할 예정이다.
김희선 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은 “미국과 캐나다는 다회 헌혈자의 경우 상한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호주 역시 81세가 넘더라도 최근 5년내 이력이 있다면 가능하다”며 “일본과 싱가포르도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건강한 고령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생명 나눔의 주체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혈의집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소외 지역에는 정기적으로 헌혈 버스를 운영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피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아울러 헌혈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헌혈증서와 환급적립금 제도를 예우 중심으로 개편한다.
문화·스포츠와 연계한 헌혈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KBO리그, K리그, 뮤지컬, 토크콘서트 등과 연계한 헌혈자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해 헌혈 참여를 문화 경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층이 선호하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권과 포토카드 등 디지털 기반 기념품을 새롭게 개발해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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