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남에 RE100 산업단지 조성 발표
특별법 제정·전력망 확충 등 전방위 지원
전라남도가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추진 계획을 계기로, 에너지 중심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정책 환영문’을 발표하며 “서남권에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육성하고,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일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수요(RE100)를 100% 충족시키는 동시에, 지역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는 산업단지를 전남에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전력망 안정화와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포함한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규제 철폐와 교육·정주 여건 개선, 지역발전 연계형 전기요금 할인 등을 포함한 ‘획기적 혜택’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요금 할인 방안은 전남 RE100 산단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정부는 아울러,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전력계통 확충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무분별한 허가를 정비하고, 실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사업자 중심으로 전력망 접속을 확대해 100일 내 1GW, 연말까지 2.3GW까지 계통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K-그리드 혁신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일조량과 해상풍력 자원을 갖춘 RE100 최적지”라며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해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도시 솔라시도와 연계한 AI 에너지 신도시,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허브, AI 기반 농산업 융복합지구, 첨단식품산업과 RE100 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AI 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 등 전남 서남권을 세계적 에너지 혁신지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