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노현정 ‘숏폼’ 등장? 재벌가 홍보의 패러다임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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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패션 뉴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숏폼 인터뷰를 진행한 신세계 정용진 회장(왼),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 사진캡처 | 데일리 패션 뉴스 SNS

‘데일리 패션 뉴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숏폼 인터뷰를 진행한 신세계 정용진 회장(왼),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 사진캡처 | 데일리 패션 뉴스 SNS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하이, 데패뉴!”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카메라를 향해 건넨 이 한마디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데패뉴’(데일리패션뉴스)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SNS 미디어 가운데 하나. 셀럽의 ‘전유물’이었던 숏 폼(짧은 영상) 인터뷰 인삿말이 재계 총수 입에서 흘러나온 낯선 장면은 곧장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현대가(家) 며느리’가 된 후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던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같은날, 같은 SNS 채널’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기업가 일원의 연이은 이례적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은 폐쇄적 인상이던 재벌가의 대외 노출에 ‘패러다임 시프트’(문법 전복)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도 있다.

정용진 회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최근 각기 다른 장소에서 SNS 미디어와 ‘숏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회장이 포착된 곳은 4월 29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플루티스트 ‘한지희 도이치 그라모폰 앨범 발매 콘서트’ 현장이었다. 플루티스트 한지희는 정 회장의 아내다.

정 회장은 영상에서 “한국인 플루티스트 최초로 (그라모폰) 앨범을 발매한 아내가 남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정 회장 외에도 이정재-임세령 커플, 고소영-장동건 부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정재계 및 연예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기도 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아름지기 바자’ 행사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숏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아름지기에서 1년에 한번씩 바자 행사를 열어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노 전 아나운서가 2006년 결혼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매체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두 유명인의 SNS 숏폼 인터뷰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정 회장의 영상과 관련해 “내조의 왕”이라며 그의 인간적 면모에 호응하는가 하면, 노 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지적이고 단아한 매력이 여전하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공교롭게 같은 날 이뤄진 이들의 이례적 연쇄 행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기업가 홍보 전략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정제된 보도자료가 아닌 숏폼을 매개’로 “대중의 심리적 거리감을 단숨에 무너뜨린 사례”라고 꼽으며 “젊은 세대의 이른바 알고리즘에 직접 올라탐으로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대중적 호감도 또한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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