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삼성역 시공 잘못 놓고 공방
鄭측 “吳 묵인했다면 중대 사태”
吳측 “시민 불안 키우는 무책임”
시공사 현대건설이 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자체 품질점검을 진행하면서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에 주철근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2열로 시공돼야 하는 철근이 1열로 시공되면서 총 178t 규모의 철근이 빠졌던 것. 현대건설이 이런 내용을 보고하자 서울시는 올해 3월까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기둥 보강 방안을 확정한 뒤 4월 29일 국토부에 보고했다. 국토부는 15일 “오류를 인지한 후 한참이 지난 이후에야 보고된 점 등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심각한 시공 오류를 인지했다면 국토부에 이를 즉각 알려야 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5개월이 지나서야 알렸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오 후보를 향해 “삼성역 부실 시공 언제 최초 보고 받았나”라며 “어떤 조치를 취했나. 시민 앞에서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GTX-A 노선 삼성역 부실 공사 현장을 긴급 방문한 자리에선 “문제가 벌어진 이후 5개월이 지나서야 (지난달) 국토부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한다”며 “이것이 오 시장 시정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민주당 이인영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일 오 후보의 묵인, 방조하에서 이런 지체 과정이 일어난 것이라면 중대 사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보니 (정 후보가) 이제 좀 (지지율이) 쫓기는 모양”이라며 “경위를 알아보니 순수한 현대건설 쪽의 과실”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이번 사안은 서울시의 현행 안전관리 체계 안에서 시공사의 오류가 발견되고,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안전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사례”라며 “정 후보의 GTX-A 괴담 유포는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과 서울시정에 대한 무지만 드러낼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은 “서울시와 함께 당초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강판 보강 공법을 선정했다”며 “국토부 의견을 추가 반영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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