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군민대피령’ 산청서 수해 복구…냉장고 꺼내고 아스콘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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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당분간은 수해 복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 후보는 오전에는 전남 나주, 오후 경남 산청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전남이 지역구 권향엽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동행했다. 정 후보는 나주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찾아 특수토양을 메우는 일 등을 도왔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산청읍행정지원센터에서 수해 상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조권형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산청읍행정지원센터에서 수해 상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조권형 기자
정 후보는 오후 3시 30분 전남 산청군 산청읍행정지원센터를 찾아 수해 상황 브리핑을 들었다. 산청군은 평균 강수량 632㎜가 내려 전군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다. 전날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다.

군에서는 정 후보에게 수해 복구를 위한 국비 비중을 현행 50%에서 70%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건의했다. 정 후보는 “제가 서울 올라가서 보겠다. 내일 국회 본회의도 있고 하니”라고 답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방목리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악수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방목리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악수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이어 정 후보는 산사태가 덮친 방목리 실종자 수색 현장을 찾았다. 현장 경찰은 막 시신을 발견해 수습 중이었다. 정 후보는 사망자의 친구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 또 경찰과 소방 대원과 악수하며 “잘 수습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산청군에선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의 수해 가구에서 집기류를 들어내고 있다./조권형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의 수해 가구에서 집기류를 들어내고 있다./조권형 기자
정 후보는 생비량면의 수해 가구를 찾아 1시간 가량 복구 활동을 했다. 정 후보는 집안에 들어가 침수된 냉장고와 집기류 등을 밖으로 옮겼다. 한 주민이 수해로 인해 도로 아스콘이 벗겨져 도랑으로 밀려났다고 알렸다. 정 후보는 도랑에 들어가 아스콘을 치웠다. 또 옆 비닐창고에서는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비료 등을 들어냈다. 이날 함께한 민주당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업체에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의 도랑에서 아스콘을 치우고 있다./조권형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의 도랑에서 아스콘을 치우고 있다./조권형 기자
정 후보는 작업 중에 땀을 비오듯 흘렸다. 산청군에는 이날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땀이 흘러내릴 때 수재민들의 눈물을 생각한다”고 했다. 또 “참혹한 현장을 둘러보고 수해복구를 위해 일을 하면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됐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고도 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수해 복구 활동 중 앉아서 땀을 닦고 있다./조권형 기자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수해 복구 활동 중 앉아서 땀을 닦고 있다./조권형 기자
정 후보는 23일에도 수해 복구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17일 충남 서산, 태안 일정을 취소하고 충남 아산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어 20일 경기 가평, 21일 충남 예산, 전남 담양 등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돈 안 쓰는 선거, 캠프 사무실 임대를 하지 않는 선거,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라는 ‘3무(無)’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앞서 19, 20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충청·영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는 누적 62.65% 득표율을 기록해 박찬대 후보를 약 25%포인트 앞섰다. 남은 지역 경선은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8월 2일 전당대회 때 ‘원샷’으로 치러진다.

산청=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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