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피의자 신분 조사
윤 전 본부장은 23일 오전 2시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나와 귀가했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았냐’ ‘건진법사에게 청탁할 때 김 여사의 영향력을 고려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전날 오전 6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출석해 오전 9시40분께부터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조사는 23일 오전 12시께까지 14시간 가량 이어졌다.윤 전 본부장은 취재진이 몰리자 다시 특검 사무실에 올라갔다. 그는 2시간 가량 뒤에 사무실에서 나와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씨가 연루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씨에게 직접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고가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핵심 관계자다.
통일교는 지난 2022년 4~6월 윤 전 본부장을 통해 전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 주며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등 현안을 청탁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전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 받았다는 게 앞선 검찰 조사 결과였다.특검팀은 앞서 18일 윤 전 본부장의 자택을 찾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세계본부 등 총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을 통해 청탁을 지시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다만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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