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 보호 문제로 노선 확정 지연
13개 구간 중 유일하게 착공 못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길이 19.8km)이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인천∼안산 구간 노선 확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5000여 대에 이르는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되며 1구간(시화나래 나들목∼남송도 나들목 8.4km)과 2구간(남송도 나들목∼인천남항 11.4km)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2구간이 주변 습지 보호 문제로 노선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상반기에 마무리되면 12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내년에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9년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 신항의 물동량 증가세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변 도로 정체 등을 고려할 때 인천∼안산 구간 개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14조4000억여 원을 들여 김포∼파주∼포천∼남양주∼양평∼이천∼오산∼안산∼인천∼김포 264.3km를 연결하는 유료 고속도로다. 13개 사업 구간 중 현재 10곳이 개통됐지만 인천∼안산 구간만 유일하게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내년과 2027년에 남양평∼이천, 김포∼파주 구간이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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