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는 괜찮아' 임산부도 '무알코올 맥주' 마셨는데…'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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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는 괜찮아' 임산부도 '무알코올 맥주' 마셨는데…'경고'

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제로’ ‘0.0’ ‘0.00’ ‘논알코올’ 등 알코올 함량 표현도 다양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모두 술을 줄인 제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알코올 함량은 제품마다 다르다. 건강상 이유나 임신, 운전 등으로 알코올을 피해야 하는 소비자는 제품명보다 패키지의 실제 함량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코올이 없거나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무알코올’ 또는 ‘Alcohol free’로 표시할 수 있다. 반면 알코올이 1% 미만 들어간 제품은 ‘비알코올’ 또는 ‘Non-alcoholic’으로 표시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주류는 아니지만 알코올 유무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비알코올 제품은 ‘에탄올 또는 알코올 1% 미만 함유’ 문구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가 주류와 혼동하지 않도록 무알코올과 비알코올 제품 모두 성인용 식품이라는 표시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시장이 성장하면서 표시 기준을 더 명확히 알릴 필요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제로’라는 표현은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도 있어서다. 임신부나 운전자, 종교적 이유로 알코올을 피하는 소비자라면 ‘제로’ 문구만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 실제 알코올 함량과 무알코올·비알코올 표기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제품별 함량을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하이트제로0.00’과 ‘테라 제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제품명과 패키지에 ‘0.00’과 ‘무알코올’ 표기를 병기했다. 반면 ‘하이트 논알콜릭 0.7%’는 미량의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으로 ‘논알콜릭’과 ‘0.7%’ 문구를 전면에 배치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논알코올 음료를 찾는 수요가 다변화되는 만큼 제품명을 넘어 실제 알코올 함량과 정확한 표시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음용 목적과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별 특성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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