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심]
네거티브 난타전 끝 국힘후보 당선
‘국힘 제로’ 무색 득표율 3위 그쳐
감정싸움 민주당과 합당도 먹구름
조 대표는 4일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며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11월 대표에 당선된 지 193일 만이다. 신장식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지난달 임기가 종료된 서왕진 원내대표의 후임도 다음 주에 선출할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조 후보는 총 투표수 9만7968표 중 2만6209표(27.24%)로 유 후보(34.83%)와 김 후보(28.7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올 4월 출마 선언에서 “국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며 ‘내란 심판’과 ‘국민의힘 제로’를 내걸었다. 당시 조 후보는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이 당선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5자 구도에서 생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며 3위 득표에 그쳤다.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김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면서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피로감을 높인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평택을 재선거 투표율은 54.7%로 14개 재보궐선거 지역 중 2번째로 낮았으며 진보 성향 유권자 참여가 높은 사전투표율도 평균 24.12%보다 낮은 18.39%에 불과했다.
조 후보와 김 후보의 ‘진짜 민주당 대 가짜 민주당’ 논쟁이 민주당 지지층 신·구주류 감정 싸움으로 번지면서 지방선거 후 합당 논의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조 후보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후 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민주당과의 합당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조 후보 낙선과 호남 선거 패배로 인한 당 내부 수습이 먼저”라며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또 호남에서 기초단체장 5, 6명의 당선을 기대했지만 전남 장흥과 신안 등 2곳에서만 승리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유일한 기초단체장이었던 정철원 담양군수도 재선에 실패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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