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죠?’ 캡틴 구자욱 타격감 살아나자 ‘7월 승률 2위’ 삼성도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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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삼성 구자욱은 6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7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과 달리 7월에는 팀 성적까지 좋아진 덕분에 자신감도 커졌다. 뉴시스

5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삼성 구자욱은 6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7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과 달리 7월에는 팀 성적까지 좋아진 덕분에 자신감도 커졌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32)이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팀 성적까지 살아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구자욱은 7월 6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이다. 2루타 3개를 쳐내는 등 타구의 질도 훌륭하다. 지난달 22경기에서 타율 0.329, 3홈런, 16타점으로 살아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 부진이 워낙 길었다. 5월까지 타율이 0.249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훈련량을 늘리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구자욱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힘겨운 시기를 버텼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타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도 “항상 득점권에 흐름을 끊어서 타순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타격감이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까닭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삼성의 6월 성적은 9위(9승13패)에 불과했다. 타선의 엇박자가 심했고, 마운드도 크게 흔들렸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까지 신경 써야 하는 주장으로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7월에는 다르다. 삼성의 7월 성적은 2위(4승2패)다. 여전히 팀 순위는 7위(43승1무41패)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4위 KIA 타이거즈(45승3무37패)와 3경기, 5위 SSG 랜더스(42승3무39패), 6위 KT 위즈(43승3무40패)와는 불과 0.5경기차다. 8~10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구자욱도 자신의 활약이 팀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진 덕분에 자신감이 크게 올라왔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80(311타수 87안타)까지 올라왔다.

물론 아직 100% 만족하기는 이르다.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난 시즌의 임팩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15홈런을 쳐낸 파워히터 박병호가 부상(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는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르윈 디아즈(28홈런)와 구자욱(12홈런)이 ‘유이’하다. 디아즈와 함께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다른 선수들이 힘들 때 나도 그들의 몫을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한 구자욱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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