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투자 축제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가 오는 1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립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주요 임원들이 연사로 나섭니다. 주요 강연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식으로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재호 마구로그룹 대표는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영국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를 키워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KIW2026 연사로 나선 조 대표는 “영국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국이 낯선 이국 문화가 아니라 동경하고 향유하고 싶은 선진국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는 반짝 유행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마구로그룹은 2009년 런던에서 시작한 외식·리테일 기업이다. 현재 7개 브랜드, 21개 직영 매장, 6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450명 이상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연매출 600억원 이상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조 대표가 강조한 성공 공식은 ‘현지화’였다. 그는 “처음부터 낯선 한식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며 “영국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외식 문화를 먼저 파악하고, 그 위에 한국의 맛과 정서를 단계적으로 입혔다”고 말했다. 한식을 있는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영국 소비자가 이미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감자·밀가루·튀김·치킨 같은 식문화 위에 한국식 소스와 메뉴 구성을 얹었다는 설명이다.
대표 브랜드는 한국 길거리 음식 브랜드 분식(Bunsik)이다. 조 대표는 분식의 출발점을 어린 시절 시장에서 먹던 한국식 핫도그 기억에서 찾았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설탕과 케첩이 뿌려진 핫도그를 먹던 기억이 지금의 분식의 원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된 셰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고, 매장이 작아도 높은 회전율을 낼 수 있는 모델을 택했다”고 했다.
핫도그는 진입 상품이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300만개 이상의 핫도그가 판매됐다”며 “틱톡과 인스타그램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별도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런던의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식이 단순한 스낵 브랜드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핫도그 같은 음식이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제 대답은 ‘있다’이다. 분식은 단순한 스낵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영국과 유럽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기 때문에 타깃에 한계를 두면 안 된다”며 “분식 매장은 영국에서 유일한 풀 할랄 레스토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소스를 할랄 기준에 맞추고, 핫도그 소시지도 돼지고기 대신 할랄 치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메뉴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고객을 위한 야채김밥, 채식 떡볶이도 전면에 내세웠다.
마구로그룹은 K뷰티 편집숍 모이다(MOIDA)도 영국 시장에서 키우고 있다. 조 대표는 “7년 전 런던에 처음 한국 화장품 매장을 열었을 때만 해도 K뷰티를 알고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먼저 알고 물어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K뷰티는 이제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의 아이템이 됐다”고 했다.
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이유에 대해 “유럽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시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출시되는 K뷰티 브랜드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히 화장품만 사러 오는 매장이 아니라 구경하고 즐기러 오는 재미있는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런던 차링크로스로드 일대에 분식과 모이다 매장이 함께 들어선 뒤 한국 브랜드들이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저희는 런던의 차링크로스로드를 코리안 스트리트로 만들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하나둘 진출한다면 영국의 코리안타운을 만드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다음 목표는 유럽 본토다. 그는 “영국 시장에만 머물지 않겠다”며 “프랑스와 스페인을 거쳐 유럽 전체 대륙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럽 전역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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