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몸 관리 깊게 생각하게 됐다”…부상 털고 돌아온 LG 장현식, 목표는 “묵묵히 잘하는 느낌 주는 선수” [MK인터뷰]

5 hours ago 2

“좀 더 몸 관리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 (목표는) ‘묵묵히 잘하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두 번의 부상 때문이었을까. 장현식(LG 트윈스)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 다이노스의 부름을 받은 뒤 KIA 타이거즈를 거친 장현식은 지난해까지 통산 437경기(592이닝)에서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써낸 우완투수다. 2024시즌에는 75경기(75.1이닝)에 출전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V12를 견인하기도 했다.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장현식.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장현식. 사진=천정환 기자

LG의 핵심 불펜 자원인 장현식. 사진=김영구 기자

LG의 핵심 불펜 자원인 장현식.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20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의 조건에 LG와 손을 잡았다.

다만 올해에는 부상 악령에 자주 발목이 잡히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이어 지난 달 13일에는 오른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전까지 15경기(15.1이닝)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올렸을 정도로 호투했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장현식은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고, 7일 1군에 콜업됐다.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좀 더 몸 관리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 책임감은 항상 있었다. 묵묵히 열심히 할 것”이라며 “(건강하게 야구하겠다는) 제 말을 못 지켰기 때문에 ‘말을 말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재활) 했다”고 이야기했다.

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복귀전도 치렀다. 당시 장현식은 이주형(2루수 땅볼), 임지열(우익수 플라이), 원성준(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써냈다.

7일 고척 키움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장현식.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7일 고척 키움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장현식.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장현식은 “전 보다 힘이 잘 써졌다. 가벼운 느낌으로 온 것 같다”며 “아직 구속은 좀 안 올라온 것 같다. 구속을 떠나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으려 했다. 던지다 보면 (구속이) 올라올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습 루틴도 확고히 잡혔다고. 그는 “작년부터 시합할 때 부족하다 느낀 점을 연습에서 채워 넣는다 생각하고 진행한다. 좀 더 꼼꼼하게 하며 시합 때는 결과를 내려 한다. 불안한 것이 많이 사라졌다”고 배시시 웃었다.

올 시즌 LG는 견고한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다. 장현식과 더불어 유영찬, 박명근, 김진성, 김영우 등이 버티고 있다. 복귀를 앞둔 지원군들도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우완 이정용, 부상을 털어내고 있는 좌완 함덕주가 있다. 구성원 중 하나인 장현식으로서는 마음이 든든할 터.

장현식은 “저보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저만의 주어진 역할을 시키시는 대로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분간 장현식을 관리해 줄 생각이다. 하루 던지면 하루 쉬는 방식이다.

장현식은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1군 엔트리에 있으면서 할 일 열심히 하겠다. 조용히 야구 열심히 하려 한다”며 “(목표는) 그저 ‘묵묵히 잘하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8일 만난 장현식을 꾸준히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고척 서울)=이한주 기자

8일 만난 장현식을 꾸준히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고척 서울)=이한주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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