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은 맞혔는데 계좌가 터졌다”…439% 수익 헤지펀드의 함정 [목대균의 글로벌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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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기업정보 “종목은 맞혔는데 계좌가 터졌다”…439% 수익 헤지펀드의 함정 [목대균의 글로벌 인사이트]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 입력 : 2026.08.10 17:47 2021년 아케고스캐피털과 2026년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5년의 시차를 둔 두 헤지펀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위기에 빠졌지만, 무너지는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높은 레버리지로 쌓아 올린 포지션이 흔들리자 마진콜이 발생했고, 결국 투자자가 아니라 담보권자가 매도 시점을 결정했습니다.기업과 산업의 장기 전망이 아무리 옳더라도 이를 기다릴 자금이 없다면 투자는 끝날 수 있습니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가 두 사건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의 숨은 위험과 ‘살아남는 자본’의 조건을 짚어봤습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대표(왼쪽)와 빌 황 아케고스 대표. [김형규 디자이너] 2021년 3월 26일 뉴욕 월가에서는 거대한 주식 매도전이 벌어졌다. 투자은행들이 아케고스캐피털(Archegos Capital Management) 보유 종목을 대형 블록딜로 시장에 쏟아냈다. 은행들은 먼저 팔기 위해 경쟁적으로 출구로 달렸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약 55억달러를 잃었다.2026년 7월 30일에는 정반대 장면이 펼쳐졌다. AI 전문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보유한 상장주식 대부분을 시타델이 한꺼번에 넘겨받았다. 5년의 시차를 둔 두 사건은 모두 마진콜(margin call·추가 증거금 요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하나는 매도 경쟁으로 끝났고, 다른 하나는 단일 매수자 등장으로 멈췄다.두 사건을 법적·도덕적으로 같은 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 아케고스의 빌 황은 사기와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시추에이셔널에는 그와 같은 범죄 혐의가 제기된 바 없다. 전자는 사기와 불투명의 사건이고, 후자는 과도한 확신과 위험관리 실패의 사건이다. 다만 시장이 두 펀드를 무너뜨린 기계적 경로는 놀랄 만큼 닮았다.펀드가치 4.4배 레버리지로 몰락한 아케고스아케고스는 빌 황의 재산을 운용하던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였다. 이 펀드는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TRS)를 이용했다. 은행이 주식을 대신 보유하고, 펀드는 적은 증거금만 내고 주가 등락의 손익을 가져가는 계약이다. 장부상 주주는 은행이어서 아케고스의 실제 보유 규모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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