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한 달 간 3872억원↓…전세·집단대출 7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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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잔액 610.3조원
규제 강화에 대출 수요 및 공급 동반 축소
금융당국,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1.5% 발표
주담대 별도 관리에 올해 공급 축소될듯

  • 등록 2026-04-01 오후 5:33:11

    수정 2026-04-01 오후 7:13:20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전까지 은행들이 대출을 억제한 여파라는 분석이다.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잔액 또한 역성장한 가운데 계속되는 증시 수요로 신용대출 잔액은 넉 달 만에 증가했다.

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10조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올해 1월에 1조4836억원 줄었다가 한 달 후인 2월 5966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은 지난해 6·27 대책 발표 이후인 7월부터 월별 주담대 잔액 증가폭을 4조5000억원대에서 12월 3000억원대까지 대폭 줄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전까지 대출 관리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주담대 실행을 억제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을 한 달 만에 5.87%에서 6.06%로 0.19%포인트 올려 문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부동산 거래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대출 수요도 바닥을 쳤다.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잔액은 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대출 공급과 대출 수요가 동반 축소한 결과다.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2조2046억원으로 전월 대비 1578억원 떨어졌다. 집단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6924억원 급감한 145조9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65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475억원 늘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중심으로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면서 “주식 투자용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잔액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765조7290억원)은 전월 대비 1365억원 줄었다. 총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768조원대까지 증가하기도 했지만 올해 1월부터 765조원대로 유지되고 있다.

3~4월 이사철 진입에도 가계대출 잔액은 현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는 급감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내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10억4662만원으로 전년 동월(14억8295만원) 대비 29.42% 감소했다. 2023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량은 급감 중이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올해도 엄격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5대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억누를 전망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1.7%보다 강화된 수치다. 주담대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 체계를 두기로 했다. 금융사가 월별 가계대출 증가 규모의 일정 비율 이하로 관리하되 전년도 주담대 취급 실적을 감안해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주담대 목표치는 우선 은행권부터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은행들은 곧바로 주담대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월별·분기별로도 관리 체제를 이어간다. 대출이 특정시기에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매년 제기된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를 완화하는 차원이다. 예컨대 금융사마다 각 분기별로 총량관리 목표의 25% 내에서 대출을 취급하고 1분기 관리목표 초과 시 2분기 관리목표에서 즉시 차감하는 식이다.

다만 금융 취약차주가 자금애로를 겪지 않도록 가계대출 관리실적 집계 시 정책서민금융,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분 등은 예외 물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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