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 번호 따기’ 문화 확산
교보문고, 에티켓 안내문 배치
교보문고가 젊은층 사이에서 ‘헌팅’(처음 보는 이성에게 연락처를 묻는 행위) 성지로 떠올라 화제다. 책을 조용히 구경 및 구매하고 싶어 방문했다 원치 않는 헌팅을 당했단 불만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어 교보문고 측은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서점이 헌팅 장소로 급부상한 것은 건실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괜찮은 이성친구를 만나기 쉽다는 식의 노하우가 공유되면서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선 “책을 읽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제 코너에 있는 사람을 노려라. 자기개발에 진심인 사람일 확률이 높다” “특히 주말 오후 4시 전후가 ‘황금 시간대’로 여겨진다. 이 시간에 혼자 서점에 있는 사람은 솔로일 가능성이 크다” 등의 구체적인 팁들이 전수되고 있다.
이에 혼자서 조용히 책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책 읽는 모습을 오랫동안 주시하거나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봐 짜증을 넘어 두렵기까지 하단 호소가 늘고 있다.
관련 민원이 빈발하자 광화문 교보문고는 지난 2월 매장 곳곳에 ‘독서 공간 에티켓’ 안내문을 비치했다.
해당 안내문엔 “소중한 독서의 순간이 낯선 대화나 시선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주세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용이 불편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직원에게 문의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쓰여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서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개방된 공간인 만큼 특정 행위를 직접적으로 제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용객이 불편을 느낄 경우 가까운 직원에게 요청하면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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