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내란도 상관없는 맹신”…국힘 득표율 높은 강남3구 비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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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 비판…정치 중립 의무 위반 지적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및 제 26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및 제 26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 서울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비판한 글을 써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정당별 서울시 득표 결과를 공유한 한 게시물에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은 작성 이후 17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경 삭제됐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3구에서 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득표율이 높은 것을 비판한 글로 풀이된다. 오 당선인은 야당 지지세가 확고한 강남 3구에서만 21만 표 이상을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앞섰다.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의 글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공정위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운동에 관여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장관급 인사가 정부의 공식 기조와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 것”이라며 “소속 정당의 여부와 관계 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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