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주식시장 양극화가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며 “문제이고 걱정”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한 일부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는 큰 수익을 내지만, 주식이 없는 서민층은 소외되는 현상을 자산 양극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가 외형적으로 뜨는 것보다 한꺼번에 성장하면 좋겠는데 잘 안된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이 고루 상승하는 장세가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이 주가지수를 이끄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1000을 밑도는 코스닥지수와의 괴리도 더 커졌다.
이 같은 발언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코스피 9000포인트에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며 “업종 간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내가 얼마나 주가 문제에 대해 조심하는지 아느냐.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자화자찬했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교만하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국정 2년 차를 맞아 향후 정책 방향은 양극화 해소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기 내각 개편과 관련해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자원들로 (내각을)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규/이에스더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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