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해 항고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야권 내부에선 보수 표 분산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장직을 가져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항고가 기각되면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오는 8일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선 주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무소속 연대’를 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이다.
대구시장 선거가 김부겸 전 총리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비롯해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시민경선으로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진영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 매체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온, 방통위원장으로서도 치열하게 싸워온 경험을 갖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았다며 컷오프에 반발한 것을 두고도 “그래서 당을 위해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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