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아르코미술관은 하이라이트 전시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를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 |
강홍구, 나는 누구인가 10, 1998, 디지털 합성, 디지털 c-프린트, 40.5×60cm.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번 전시는 아르코미술관의 중견작가를 조명하는 기획초대전의 일환이다. 강홍구,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등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이고 자기 반영적인 물음과 함께 중견작가의 매체, 시각언어, 방법론에 주목한 작품 112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참여 가들은 자신이 활용하는 매체, 과거의 연작 등을 재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제1전시실은 강홍구와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의 사진과 설치를 보여준다. 강홍구는 한국 미술계에서 작가 자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질문하며 자신의 관점을 사진의 시선으로 드러낸다. ‘나는 누구인가’(1998) 연작으로부터 시작해 현재의 인공지능(AI) 기술 합성을 활용해 농담을 던지는 신작을 선보인다.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는 다양한 출처와 유용성이 없어진 사물과 사건을 재조합해 현재의 맥락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시각언어를 갱신한다.
![]() |
하차연, 스위트 홈, 200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분 29초.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제2전시실은 김옥선, 하차연, 김지평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옥선과 하차연은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 이방인, 주변적 존재로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김옥선은 영상 ‘홈’(2023)에서 국가적 정체성이 변할 수밖에 없음을 개인들의 서사로 말한다. 하차연은 ‘스위트 홈’(2004)에서 떠돌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시적 정주를 퍼포먼스 영상으로 보여준다. 김지평은 주류 동양화 담론에서 밀려난 전통을 발굴하고 배제된 전통 ‘재야의 이야기’을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5명의 참여작가와 기획팀이 주고받은 ‘서신 교환’ 책자를 통해 작업의 뒷이야기, 코멘터리를 작가의 말로 들을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아카이브라운지, ‘e-리딩룸’에서는 참여작가의 비평집, 아티스트북, 도록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다음달 5일 아르코데이 연계 도슨트 프로그램, 그리고 9월 중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와 프로그램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아르코미술관 하이라이트 전시‘안티-셀프: 나에 반하여’ 전시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