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상대로 카드 5장이나 있다”…BBC 분석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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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하를 시사하며 미·중 무역 협상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가운데, 중국이 다섯 가지 카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첫 번째 카드로는 ‘고통 감내 여력’과 ‘첨단 기술 역량’, 그리고 선제적인 ‘탈미국’ 조치가 있으며, 또한 미국 국채 보유와 희토류 자원을 최후의 카드로 언급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중 무역 협상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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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명 넘는 내수시장
AI 등 첨단산업 급성장
美국채·희토류 등도 무기

中관영지 “빅딜은 협력”
외국인 투자 제한도 완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대통령 [AP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대통령 [A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하를 시사하면서 미·중 간 무역 협상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미국을 상대로 중국이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갈 다섯 개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조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BBC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쥔 다섯 가지 카드’라는 기사에서 중국이 쥔 첫 번째 카드로 ‘고통 감내 여력’을 꼽았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서 다른 국가보다 버틸 체력이 있는 데다 10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이 일정 수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 촉진을 위해 각종 부양책을 꺼냈고, 그 결과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돈 5.4%에 달했다.

미국 오클랜드항에서 펄럭이는 중국 오성홍기. [AP =연합뉴스]

미국 오클랜드항에서 펄럭이는 중국 오성홍기. [AP =연합뉴스]

최근에는 미국의 대중 부과가 잇따르자 미국산 수입품 대신 ‘가성비’가 우수한 자국 상품을 구매하자는 ‘궈차오(애국소비)’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두 번째 카드로는 ‘첨단 기술 역량’을 언급했다. 올해 초 세상을 뒤흔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를 비롯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성과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는 BYD가 테슬라를, 중국 내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화웨이·샤오미 등이 애플을 앞질렀다. 중국은 AI 분야에 1조달러(약 1430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선제적인 ‘탈미국’이 세 번째 카드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은 무역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둬왔다.

예컨대 과거 중국이 수입하는 대두의 40%가 미국산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치며 그 비중은 20%까지 줄었다. 현재 중국의 최대 대두 공급국은 브라질이다.

네 번째 카드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7000억달러(약 1000조원)어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국채 매각 시 중국도 자산가치 손실을 볼 수 있어 만능은 아니라고 짚었다.

또 사실상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를 마지막 카드로 꼽았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필수 원재료로 이는 중국의 실질적인 무기라고 BBC는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도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미 간 ‘빅딜’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 책임감 있는 태도를 기반으로 한 공조 강화”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외국 기업의 투자 제한 범위를 특정한 ‘시장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의 항목을 2022년 117개에서 106개로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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