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동물보호법 제정하라”…동물권단체 케어, ‘왕왕이’ 사건 규탄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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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동물보호법 제정하라”…동물권단체 케어, ‘왕왕이’ 사건 규탄 집회 개최

집회 현장. 케어

집회 현장. 케어

중국에서 발생한 유기견 ‘왕왕이’ 가족 학대·살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동물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 정부가 동물학대를 막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왕이는 중국 광둥성 제양시 제동구의 한 마을에서 새끼 네 마리를 키우던 유기견으로, 초등학생 4명에게 장시간 불에 태워지는 등 잔혹한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앞에서 ‘중국 유기견 왕왕이 가족 고문·살해 가해자 처벌 및 동물보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왕왕이와 새끼 4마리를 추모하고 중국 내 동물학대 근절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에 왕왕이 가족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헌화와 묵념을 진행했다. 이어 퍼포먼스와 거리 행진을 통해 사건을 알린 뒤 중국대사관에 성명서와 시민 서명서를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왕왕이 사건이 단순한 개 한 마리의 죽음이 아니라 동물학대를 막을 법과 제도가 미비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동물과 동물원 동물, 실험동물 등도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며 동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가가 동물을 단순한 재산이 아닌 보호 대상로 인정하는 만큼 중국 역시 국제적 흐름에 맞는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참가자들은 “중국이 전국 단위 동물보호법 제정과 동물학대의 범죄화, 실효성 있는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왕왕은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이제 행동해야 하는 것은 중국”이라며 “동물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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