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시나리오 분석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시 117달러
브라질산 등 수입처 다변화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 성장률 1.7% 하향
중동전쟁이 조기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유가는 전쟁 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대국민 연설서 종전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런 시나리오 분석을 내놨다.
KIEP는 전쟁이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 조기 종전·휴전 ▲ 호르무즈 해협 봉쇄·분쟁 장기화 ▲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등 3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분석했다.
2027년 4분기 기준으로 조기 종전 때는 배럴당 90달러, 봉쇄 장기화 때는 배럴당 117달러, 에너지 시설 타격 시 배럴당 174달러로 관측됐다. 3개 시나리오 모두에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배럴당 63달러)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P는 “한국의 나프타 수입 중 중동 비중은 약 34.4%에 달하고, 카타르 시설 피격 시 복구에만 3∼5년이 소요될 수 있어 중장기적 에너지 안보 강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은 봉쇄 장기화 수준에 근접해 있는 만큼 정책 대응의 시급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KIEP는 현재 분쟁이 시나리오 2(봉쇄 장기화) 수준에 근접해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KIEP는 브라질산 원유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EP는 이날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비료 가격 상승이 주요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서 “한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1위 품목이 원유이고, 브라질은 중질유 유종도 가지고 있어 다른 지역 원유 대비 중동산 원유와 유사도가 높다”라며 “브라질에서 원유 수입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원유 수입처를 중동에서 브라질 등 다른 곳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중동전쟁 리스크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지난해 12월 전망)서 1.7%(올해 3월 전망)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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