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돼 싱가포르와 스위스가 자산가의 피난처로 떠올랐다. 세제 혜택과 국제화된 생활 환경을 앞세워 세계 각지 부호를 유치한 두바이 등이 전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다른 지역이 대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STI지수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말 이후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작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MSCI 아시아인덱스지수’는 4.9% 내려갔지만 STI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대니얼 라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싱가포르달러의 상대적 강세가 현지 주식시장에 안전자산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주식시장 발전 프로그램(EMDP)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증시가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 중심으로 이뤄진 점도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대표적 고배당 금융주인 DBS그룹홀딩스와 OCBC은행 두 종목이 싱가포르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한다. 틸런 윅라마싱게 메이뱅크증권 리서치총괄은 “싱가포르는 중동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자금 유입과 시장 개혁 및 건설 붐에 따른 자국 내 유동성 확대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부호들은 스위스로 몰려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동 전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 거주하던 부유한 외국인 거주자들이 분쟁을 피할 안전한 곳을 찾아 스위스 취리히 인근 추크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크는 인구 13만5000명을 보유한 소도시로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원자재 거래 업체와 암호화폐 회사 소재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추크는 스위스 내에서도 법인세 소득세 등의 부담이 작은 캔턴(주)으로 꼽힌다. 또 취리히, 제네바와 가깝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금융·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호들이 자산을 보존하고 운영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추크시청 재무책임자인 하인츠 텐러 국장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민 문의가 급등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자산운용사 및 은행에 따르면 원자재와 금융 분야에 종사하며 두바이에서 살던 고객이 안정적인 유럽 거점을 찾고 있으며 추크를 최우선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
이주 신청이 급증하다 보니 추크 부동산 시장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매물이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 회사들은 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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