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돌입한 이후 유조선이 페르시아만 방면으로 통항한 첫 사례가 나왔다고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몰타 선적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아기오스파누리오스 I호가 이날 해협을 통과해 서쪽으로 향했다고 마린 트래픽은 이같이 설명했다.
이란 시간 기준으로 이날 0시 58분께 이 배의 자동식별장치(AIS) 상태가 ‘정박 중’에서 ‘엔진 가동 중’으로 바뀌었으며, 오전 5시 21분께 해협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배는 이날 오전 6시 6분께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으며, 오는 16일 이라크 바스라에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호가 오만만에 정박한 채 이틀을 보낸 뒤 두 번째 통과 시도에서 해협을 지나갈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도 이 소식을 전하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이 조심스럽게 재개될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앞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 조처를 시작한 뒤 이틀간 9척의 선박이 이란 항구나 연안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봉쇄를 시행한 지 48시간 동안 미군을 통과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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