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中, 대형 유조선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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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으로 중국 조선소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이 늘고 있어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동 불안이 장기화하자 해운사들이 경쟁적으로 운송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을 피해 더 먼 길을 항해하게 되면서 노후 유조선을 교체할 필요가 커진 것이다.

특히 한 번에 200만 배럴 이상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조선소들이 강력한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건조 속도 등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91척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척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이 75%에 해당하는 69척을 가져갔고, 한국은 나머지 22척을 수주했다.

스위스 해운사 어드밴티지탱커스는 중국 다롄선박중공에 적재 용량 30만7000t 규모 초대형 유조선 2척의 건조를 맡겼다. 해당 유조선은 각각 2028년 2분기와 202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스위스 원자재 무역 업체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최근 중국 조선소와 6억5000만달러 규모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엔 초대형 유조선 최대 4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관찰망은 “납기 기간이 짧은 중국 조선소에 수주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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