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3월 한 달 동안 자체 금융 보안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全) 금융사에 전파한 보안 위협 건수는 전월 대비 2.5배 늘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자체 시스템을 2월 말부터 가동했지만 계속해서 시범 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2~3월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구체적인 건수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금감원은 올 2월 27일부터 사이버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체 통합관제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취약점, 사이버 공격 동향, 전자금융 부정 결제 등의 요인을 모든 금융사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금감원은 이란 배후의 해킹 세력이 미국·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들의 취약점이 노출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MS, 오라클, 구글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국내 금융사들도 잠재 해킹 대상에 노출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 국내 한 카드사를 겨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포착한 뒤 이를 500여 개 금융사에 실시간으로 알리기도 했다.국내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유통 등 민간 분야의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383건으로 2023년(1277건) 대비 86.6% 증가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란은 사이버 공격 능력이 강한 편이라 글로벌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국내 금융사들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의 금융시스템이 사이버 보안 위협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 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국제 통화 시스템을 대규모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인공지능(AI) 시대의 금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안전장치’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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