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비용 80% 지원... 3년간 추진
미관 개선·안전 사고 우려 해소 기대
연료 전환으로 쓸모없어져 방치된 목욕탕 굴뚝이 사라진다.
울산시는 오랫동안 방치돼 사고 위험이 크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목욕탕 굴뚝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추진된다. 사용 승인 후 20년 넘은 굴뚝을 대상으로 울산시와 구·군이 해체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굴뚝 15개를 해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울주군 언양읍의 한 목욕탕 굴뚝이 해체됐다. 이 굴뚝은 1982년 사용 승인을 받은 뒤 방치돼 있었다. 지난해 울산시가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 균열이 다수 발견돼 해체가 시급한 상태였다.
목욕탕 굴뚝은 석탄과 벙커C유로 목욕탕 물을 데우던 시절 매연 피해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20m 이상 높게 설치됐다. 연료가 LNG로 바뀌면서 쓸모가 없어졌으나 수천만원에 이르는 철거 비용 부담으로 방치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노후 굴뚝 철거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낙하물과 지진에 따른 사고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