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대비 주식 매력도 나타내는
‘주식위험프리미엄’ 최저 수준
금리인상 가능성에 채권금리 상승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이면에서는 버블 붕괴 당시만큼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500의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주가수익비율의 역수로 기업 이익을 주가로 나눈 비율)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 간의 격차가 최근 몇 주 새 크게 좁혀졌다.
즉, 주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상의 미래 수익률이 안전자산인 미국 정부 국채를 들고 있을 때 나오는 확정 수익률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으로 주식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뜻이다. 닷컴 버블 붕괴 당시 주식의 이익수익률과 국채 금리는 역전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수익률이 좁혀진 것을 위험 신호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채권 시장이 대폭 내려앉으며 채권 수익률(금리)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급등에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 실제로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4.57%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의 공포 분위기와는 반대로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통상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국채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 수익률이 주식의 이익수익률보다 높아진건 분명한 위험 신호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돈 칼카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의 또 다른 우려는 인공지능(AI)의 수익화다. 현재 주식 랠리는 AI와 관련한 투자가 생산성 확대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실제 이런 기대가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존재한다.
회의론자들은 주가 상승을 기업의 이익이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칼카니는 “현재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이런 수준의 이익 성장이 수년간 지속돼야 한다”며 “솔직히 그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AI 붐은 이제 시작 단계로 기업의 이익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뉴버거의 멀티에셋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제프 블라젝은 “주식이 싸지는 않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금리 정책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낙관론자조차도 하반기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 해소’를 꼽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 제프 부크빈더는 “동료들과 유가를 ‘진실의 차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며 “여름까지 유가가 배럴달 100달러 수준이라면 주식 평가에 대한 공식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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