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서 활약하는 ‘비글 여단’
예민한 후각과 강한 식탐 덕에
불법밀수 식품 정확하게 탐지해
미니애폴리스 공항의 숨은 영웅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의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 인천에서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진 수많은 짐들 사이로 평범해 보이는 더플백 두 개가 나타났다. 사람들의 눈에는 결코 띄지 않았지만,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소속 ‘비글 여단’의 탐지견인 멀라의 예민한 코는 속일 수 없었다.
지난 2월 24일 근무 중 멀라는 냄새를 맡고 즉시 가방 앞에서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금지 품목이 있음을 알렸다. 이어진 2차 수작업 검사 결과, 태국에서 반입된 불법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가 발견되었다. 이 큰 성과로 멀라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간식을 한꺼번에 받는 이른바 ‘잭팟 어워드’를 당당히 수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공항 탐지견으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비글 멀라의 활약을 소개했다. 미국 공항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탐지견 중에서도 실력이 눈부시다.
CBP 농업 전문가 에릭 트렐스타드에 따르면, 승객 구역에는 멀라를 포함해 세 마리의 비글이 근무하며 미국으로 반입되는 동식물, 식품, 흙 등 밀수품목을 찾아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10시간의 교대 근무가 끝날 무렵 멀라는 케냐산 소고기 소시지, 세르비아산으로 추정되는 돼지고기, 일본산 유제품 및 햄버거, 탄자니아산 식물 뿌리, 레바논산 소고기 샌드위치, 인도산 수수를 찾아냈다. 여행객의 배낭에 무심코 던져진 먹다 남은 샌드위치나 오렌지도 여지없이 적발해냈다.
미국 농무부(USDA)가 1984년에 창설한 비글 여단은 외국에서 유입되는 치명적인 해충과 병원균으로부터 미국의 농업 및 공중 보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단 한 마리의 개와 훈련사로 시작된 이 조직은 현재 21개 국제공항에서 약 120마리의 비글이 활약하는 규모로 훌쩍 성장했다. 민간이나 유기견 보호소에서 기증받은 비글들은 국가 탐지견 훈련 센터에서 10~13주간의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
비글이 이 특수 임무에 최적인 이유는 강한 식탐과 예민한 후각 때문이다. 비글의 코에는 인간보다 40배나 많은 약 2억 2000만 개의 후각 수용체가 존재한다. 또한 체구가 13인치와 15인치로 작고 외모가 귀여워 공항을 이용하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비행기 기내식으로 나온 바나나, 스페인산 이베리코 햄 샌드위치나 중국산 고기 월병을 몰래 가져오려는 여행객만 아니라면 대부분은 비글의 귀여운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
훈련 기간 동안 비글은 사과, 감귤, 망고, 소고기, 돼지고기 등 5가지 기본 냄새를 식별하도록 배우지만, 매일같이 냄새를 맡으며 최대 50가지의 냄새까지 구분하도록 능력을 확장한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을 거쳐 2024년 6월 미니애폴리스 팀에 합류한 7살의 멀라는 올해 나이지리아산 소가죽 100파운드, 스타푸르트, 건조 오이 씨앗 등을 찾아냈으며, 동료 탐지견들은 소말리아의 별미인 다진 낙타 고기까지 적발해냈다.
이들의 탐지 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6개월에서 1년의 경력을 쌓으면 약 80%의 성공률을 보이고, 2년 후에는 90%까지 정확도가 상승한다. 엑스레이나 육안 검사로 5분이 걸리는 작업을 탐지견의 코는 순식간에 끝낸다.
농산물을 자진 신고하지 않은 여행객은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이번 태국 샌드위치 소지자들은 늦게나마 사실을 신고해 벌금을 면했지만, 멀라는 그와 상관없이 임무를 완수한 대가로 간식이라는 달콤한 보상을 만끽했다.



![[속보] 이란 "미국이 이란 영토 타격에 사용한 기지 공격" [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606/ZA.44470971.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