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데 대기업만 7곳…일본 ‘이 도시’ “한국 우수인력 유치하고 싶어”

8 hours ago 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마마쓰시는 ‘해볼까’ 정신과 함께 유구한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모노즈쿠리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7개의 대기업이 이곳에서 탄생한 배경에는 독특한 도전과 응원의 풍토가 있다.

나카노 유스케 시장은 하마마쓰의 산업 발전이 농업에서 중공업으로 이어지며, 자동차와 악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심의 구조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기차, 드론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신산업 창출과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카노 유스케 하마마쓰 시장

우리도시에 부품기업만 2만곳
기업들 도쿄로 안가고 머물러
韓 우수인력도 유치하고 싶어

시청 집무실에 걸린 ‘야라마이카(해볼까)’ 액자를 소개하는 나카노 유스케 하마마쓰 시장. 도쿄 이승훈 특파원

시청 집무실에 걸린 ‘야라마이카(해볼까)’ 액자를 소개하는 나카노 유스케 하마마쓰 시장.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하마마쓰에는 ‘해볼까(야라마이카)’라는 단어로 집약되는 창업정신의 DNA가 녹아 있습니다. 기술의 큰 변화 속에서도 하마마쓰가 ‘모노즈쿠리’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벤처정신 덕분입니다.”

모노즈쿠리 도시로 불리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를 이끄는 나카노 유스케 시장(55)은 “인근 지역을 포함해 이곳에서 7개 대기업이 탄생한 것은 우연으로 보긴 어렵다”며 “도전을 허용하고 이를 응원하는 이곳만의 독특한 풍토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하마마쓰시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나카노 시장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총무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방창생담당대신을 맡았을 때는 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홋카이도 부지사 등을 거쳐 2023년 4월부터 하마마쓰 시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설명

―하마마쓰시의 산업 발전 과정은.

▷농업에서 시작해 경공업을 거쳐 중공업으로 발전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탈것과 관련된 산업뿐 아니라 야마하와 가와이 등 악기 산업도 무시하지 못한다. 특히 하마마쓰포토닉스의 TV 수상기 연구가 일본 전체의 광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업 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가.

▷하마마쓰시에는 다양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 이러한 점은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 그 어느 곳보다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최근의 모노즈쿠리 산업 진흥 정책은.

▷하마마쓰의 지역 경제와 산업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같은 운송용 기기가 오랫동안 지탱해왔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이와 연계된 기술뿐 아니라 드론, 플라잉카 등 기존 자동차 기술을 활용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분야에서도 시즈오카대 공학부 및 하마마쓰 의대와 연계해 신산업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하마마쓰시가 관광 유치 목적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시청사 1층에 전시하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초호기 전시물.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하마마쓰시가 관광 유치 목적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시청사 1층에 전시하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초호기 전시물.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한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가 있을까.

▷당장 전기차 분야만 해도 한국이 앞서 있어 부품 업체 간 협력이 가능하다. 또 하마마쓰시는 미래 먹거리로 공중이동수단이나 우주항공 분야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한국의 제조 기술이 좋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 상생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우수 인재도 적극 유치하고 싶다. 한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안산시와는 제조 협력 외에도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를 하고 있다.

―인력 부족 등 문제는 없는지.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일본은 만성 인력 부족 상태다. 현재 인도 대학과 협력해 젊은 기술자를 유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올해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젊은 세대 인력 육성 방안은.

▷전통적인 제조업 문화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초중고 단계마다 지역 제조업체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공업계 고등학교와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연계해 미래 기술자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하마마쓰에 유독 대기업 본사가 많은데.

▷성장한 기업이 일반적으로 도쿄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과 달리 하마마쓰에서 창업한 기업은 이곳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스즈키는 일본 내 공장이 하마마쓰에만 있을 정도다. 이는 다양한 부품 업체와 우수한 인력 등 하마마쓰의 풍부한 제조업 생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