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킹 장비기업 시스코
직원 5% 대규모 인력감축 단행
폭발적 AI수요 선점 의지 전달
시간외거래서 주가 18%폭등
네트워킹 장비의 강자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과 투자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4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실리콘, 광학, 보안 등 AI 인프라 핵심 분야로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중과 절박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지속적인 투자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스코는 이번 회계연도에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로부터 53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주문을 확보했으며, 연간 전체 수주 전망치를 기존 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적 또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스코의 3분기 매출은 15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56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문 급증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 예상치 역시 기존보다 상향된 628억~630억달러로 제시됐다. 인력 감축이라는 비보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시장에 전달되면서, 시스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8%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했다.
결국 시스코의 이번 행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폭발적인 AI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내부의 군살을 제거하고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비정한 성공 공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시스코가 사람 대신 AI 인프라를 택하며 월가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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