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60대 운전기사가 진흙밭에서 약 1억5000만원 가치를 지닌 로마 시대 금반지를 발견해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윌트셔주 에임즈버리에 사는 전직 군인이자 트럭 운전사인 케빈 민토(68)는 지난 2017년 서머싯주 일민스터 인근 사유지에서 열린 금속탐지 행사에 참여했다가 로마 시대 금반지를 찾았다.
이른바 '일민스터 반지'로 불리는 이 유물은 무게 48g의 대형 금반지다. 반지에 박힌 보석에는 승리의 여신이 두 마리 말이 끄는 전차를 모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반지가 서기 297년께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크기와 세공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로마 시대 고위 인사나 군 장성급 인물의 소유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지는 수백 개의 로마 시대 동전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이 혼란을 겪던 시기에 보관을 위해 묻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들은 약 172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금속탐지 행사 과정에서 발굴됐다.
민토는 처음 밭에서 구리·은 합금 동전 여러 개를 발견한 뒤 행사 주최 측과 지역 유물 담당관에게 알렸다. 이후 친구 필 코스텔로와 함께 추가 수색을 하던 중 금반지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이후에는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이어졌다. 당시 행사 주최자가 보물의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이후 민토가 최초 발견자로 인정된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헤리티지 트러스트는 반지와 동전 297개 등 유물 일괄품을 총 7만8010파운드에 매입했다. 이 가운데 반지 가격만 7만5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로 책정됐다. 보상금은 토지 소유자가 절반을 받고, 나머지 절반은 민토와 코스텔로가 나눠 갖는 방식으로 배분했다. 민토는 자신의 몫으로 남은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토는 이번 발견을 "모든 금속탐지 동호인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크기와 품질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인물의 소유물이었을 것"이라며 "그곳에는 더 많은 장신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발견된 유물은 서머싯 지역 초등학교 순회 전시를 거쳐 톤턴에 있는 서머싯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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