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지역·토허제 동시 지정
GTX·반도체 호재에 11% 넘게 뛰어
동탄역롯데캐슬 30평대 최고 26억원
동탄1서는 “왜 같이 묶나” 불만도
정부가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반발이 맞서면서 지역 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1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 중 동탄은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개선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6월22일 기준)까지 동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동탄2신도시 ‘대장’ 아파트 격으로 꼽히는 동탄역롯데캐슬 주상복합 30평대 최고 실거래가는 최근 거래된 22억2500만원이다. 이는 3년 전인 2023년 7월에 거래된 최저가 14억5000만원보다 53.4% 오른 가격이다.
현재 이 주상복합에는 30평대 매물이 최소 23억원에서 최고 26억원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피로감이 더해지자 규제지역 지정을 찬성하는 반응도 곳곳에서 보였다.
동탄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A대표는 “솔직히 전용면적 84㎡(30평대)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을 넘어가면 서울 강남권이나 분당으로 선회하기 마련”이라며 “그런데도 집주인들은 누가 집만 보고 갔다고 하면 가격을 올리고 해서 실거래까지 성사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규제로 매도자나 매수자 양쪽 모두 상황을 좀 지켜보지 않을까 싶다”며 “시장이 다소 위축되면서 집값도 어느 정도 진정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탄2 신도시로 이사했다는 40대 주민 또한 “규제는 이미 예상한 것이었고 다만 시기가 언제일지의 문제였다. 동탄에 와보니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열감은 있어 보였다”며 덤덤하게 반응했다.
다만 동탄2신도시에 비해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가 크지 않았던 동탄1신도시 구축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는 동탄2와 함께 묶인 이번 규제를 두고 불만족스러운 모습도 포착됐다.
동탄1신도시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1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을 찍은 후 얼마 전부터 좀 진정되는 분위기였다”며 “동탄2와는 차이가 큰 데 같은 동탄으로 묶이다 보니 당분간 거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동탄1신도시에 10년 넘게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작년 말부터 30평대 아파트가 호가 기준 5천만원 정도, 실거래가 기준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동탄2와 비교할 때 상승률이 미미한 수준인데 규제는 함께 묶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필요한 게 ‘핀셋’ 규제”라며 “동탄2 일부 지역에만 국한해서 규제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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