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출구 조사서 앞서
22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제1당 지위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와 쌀값 파동 등으로 흉흉해진 민심이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NHK는 이날 실시된 도쿄도 의회 선거에 대한 출구 조사 결과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15∼2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종전 의석수는 30석으로 최다 의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 고문을 맡는 도민퍼스트회는 예상 의석수가 25∼35석으로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종전 도민퍼스트회의 의석수는 26석이었다.
현재 도의회에서 도민퍼스트회, 자민당과 함께 고이케 지사의 지지 세력으로 손잡고 있는 공명당 의석수는 15~22석으로 예상됐다.
야당에서는 공산당과 입헌민주당이 각각 10~19석, 일본유신회는 1석이 예상됐다. 그동안 도의회에서 의석이 없었던 국민민주당과 레이와신선조, 참정당 등은 처음으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는 내달 20일께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서 주목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밀리게 되면 내달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놓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전체 의석 248석 중 절반인 124석에 과거 결원 1석을 포함해 총 125명을 뽑게 된다.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 마다 절반씩 교체되는 구조다.
현재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114석과 27석으로 과반수가 넘는 141석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핵심은 여당이 과반인 125석 이상을 갖느냐 여부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 50명 이상이 당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