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26년 내공… 베트남 고속철 시대 여는 유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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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해] ㈜누리텍코리아 누리텍코리아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전자기기 내부 부품과 기판. 누리텍코리아 제공 베트남이 철도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도시철도 개통에 이어 남북 고속철도까지 확정되면서 철도차량 부품과 유지·보수, 현지 기업의 부자재 조달 시장이 함께 열리고 있다. 이 길목을 먼저 내다본 기업이 ㈜누리텍코리아다. 김시일 대표 누리텍코리아가 철도를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시일 대표의 이력이 철도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 전 약 26년간 철도 분야에서 실무를 쌓으며 구매본부장까지 지냈다. 예기치 못한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나온 그는 2006년 누리텍코리아를 세웠지만 정작 첫 무대는 전자산업이었다. 출발이 늦은 대신 회사는 시장의 이동을 빠르게 따라갔다. 모토로라의 영향력이 꺾이자 삼성전자 공급망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2008년부터 중국 톈진의 삼성전자 생산 기지에 부품을 공급하며 중국 사업을 키웠다. 글로벌 제조 거점이 베트남으로 이동하자 2014년 하노이에 현지법인을 세워 생산 체계를 갖췄다. 지금은 국내에서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 승인을 받은 뒤 베트남에서 생산해 현지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ISO 9001·ISO 14001 인증을 받고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병역특례 인재를 길러냈다. 청년 고용과 기술 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2020년 빈그룹 빈스마트의 전자제품 개발 파트너로 선정되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에는 ‘2025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대상’ 소재·부품·장비 부문을 수상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기존 전자부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다. 모토로라에서 삼성전자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방향을 바꿔온 회사답게 그는 제조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두 갈래의 새 길을 열고 있다. 첫째는 B2B 유통이다. 12년간 베트남 제조 현장을 지키며 현지 기업들이 부자재와 소모품 조달에 겪는 어려움을 직접 보아온 것이 출발점이 됐다. 약 3년 전 밸류마켓을 설립하고 지난해 베트남 법인까지 갖춘 그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일본·미국·유럽계 기업에 생산용 원부자재를 직접 조달·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인접국까지 조달처를 넓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는 철도 부품이다. 창업 전 26년간 쌓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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