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박성한은 올 시즌 첫 20경기서 0.486의 타율을 기록했다. 개막전 이후 20경기 기준 역대 최고 타율이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저는 이제 조금 잘했을 뿐입니다.”
요즘 SSG 랜더스 팬들은 유격수 박성한(28)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신이 난다. 팬들이 바라는 대로 연신 안타를 쳐내며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박성한에게도 ‘2026 신한 SOL KBO리그’ 첫 20경기는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지난달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까지 개막전 이후 1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낸 게 시작이다. 1982년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2군)팀 감독의 종전 기록(18경기·구단마다 개막일이 다른 경우 해당 팀의 첫 경기 기준)을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일 대구 삼성전서도 4타수 2안타를 뽑아 기록을 연장했다.
연속 안타 기록도 놀랍지만, 박성한이 20경기에서 거둔 타격 성적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타율 0.486(74타수 36안타), 1홈런, 19타점, 출루율 0.585다. 0.486은 개막전부터 소속팀이 20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 타율이다. 1997년 삼성 양준혁(0.485·66타수 32안타)의 종전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양준혁은 KBO 역사에 손꼽히는 강타자다. 박성한은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내게는 기록보다 팀이 더 많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SSG 박성한이 21일 대구 삼성전서 KBO 역대 최장 개막전 이후 19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세운 뒤 꽃다발과 기념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강산 기자
현재 SSG에서 박성한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자연스럽게 ‘성한 랜더스’로 불리곤 한다. 기존에는 홈런타자 최정의 존재감이 워낙 막강했지만, 지금의 주인공은 박성한이 맞다. 본인은 “나는 이제 조금 잘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다른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도 “지금 (박)성한이 하나밖에 없지 않냐. 정말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동료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박성한은 “(최)정이 형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기록이 엄청나지 않은가”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22일까지 3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박성한처럼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타자는 없다. SSG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더욱 그렇다. 17경기서 타율 0.365, 4홈런, 12타점을 올린 1루수 고명준(24)마저 왼쪽 척골이 골절돼 전열을 이탈했다. 최적의 타선을 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박성한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그럼에도 그는 “어렵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그만큼 운도 따를 것이다. 지금의 타율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며 “형들과 감독, 코치님, 부모님께서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주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SSG 박성한은 올 시즌 첫 20경기서 0.486의 타율을 기록했다. 개막전 이후 20경기 기준 역대 최고 타율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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