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저는 그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 등을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제시한 화두는 청년 정책이었다. 오 시장은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기 위해서는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변화와 기술 전환, 높은 주거비라는 현실 속에서 어느 때보다 큰 생존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라면서 “청년 주거의 부담도 반드시 덜겠다”고 말했다. 또 “정직하게 땀 흘리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도전하면 기회가 열린다는 확신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없다”며 “노력한 만큼 성장하고, 실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고,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7개 도시철도를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구현하고, 서울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에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행사는 ‘시민을 위한 4년, 더 큰 서울의 완성’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열렸다. 평소 시청을 찾기 어려웠던 시민과 시정에 협력해 온 인사들을 초청해 함께 청사를 둘러보는 ‘열린 취임식’으로 개최됐다.
오 시장이 시청에서 취임식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취임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고, 세 번째인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네 번째 취임식은 집중호우로 인해 미리 계획한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다.한편 오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오 시장은 방명록에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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