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1호' 탄생…34명 수용 10실에 공용 주방 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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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충남도청 전경

충남도가 청양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기숙사를 처음 마련해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근로자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뗐다.

도에 따르면,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기숙사 입주한 라오스 근로자 30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이 30일 청양군 청남면 청소리에서 열렸다.

이번 기숙사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 전체면적 775.32㎡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근로자 입주 공간은 34.81㎡ 크기의 4인실 8개와 30.24㎡ 크기의 1인실 2개 등 10실로 총 34명이 생활할 수 있다.

이용료는 모두 보증금 3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이다.

이 기숙사에는 또 요리와 식사가 가능한 공용 주방, 세탁실, 관리실 등이 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에어콘 등의 전자제품도 갖추고 있다.

입주 계절근로자들은 각자의 입주공간에서 생활하며, 공용 주방과 세탁실을 이용해 식사와 빨래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청양군은 기숙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공공형)를 운영하는 정산농협과 업무협약 및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전형식 정무 부지사는 “계절근로자 숙소 부족과 열악한 생활 환경 문제가 지속해 대두됐는데, 청양 기숙사는 근로자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부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계절근로자 도입 외에도 소방차, 구급차, 컴퓨터 지원 등 라오스와의 우호·협력을 증진해 오고 있다”라면서 “이번 기숙사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계절근로자 유치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과 함께 같은 공모에 선정된 부여군은 부여읍 염창리 옛 조폐공사 사택에 65억원을 투입,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을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부여 기숙사는 18동에 전체면적 2880㎡ 규모로, 총 112명이 생활할 수 있다.

2023년 2차 공모에 선정된 당진시는 대호지면 조금리에 36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전체면적 1164㎡, 4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내년 12월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780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에는 9000명 이상을 유치, 농번기 인력난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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