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웬만한 보안시스템 다 뚫어
앤스로픽과 소송전 벌이던 美도
“각 부처 사용 방안 마련” 손 내밀어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3일부터 미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에 모인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은 미토스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미토스 충격이 확산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이 주요 의제가 됐다.
글로벌 금융규제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겸하는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도전”이라며 “(미토스는) AI 세계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미토스는 책임 있는 기업엔 ‘매우 유용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잘못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미토스 충격파가 확산되자 앤스로픽과 소송전을 이어온 미 행정부도 다시 앤스로픽과 손을 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그레고리 바바시아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각 부처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OMB가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를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은 국방부(전쟁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법무부, 국무부 등에 발송됐으며 향후 몇 주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미 국방부는 구글과도 기밀 업무용 AI 모델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군사 등 기밀 업무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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