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중구 떠난 사람들 다시 오게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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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정부-국회 돌며 예산 확보한 4년
황방산 황톳길 등 성과로 이어져
육아하기 좋은 도시로 정착 유인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년이 중구 도약의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사람이 다시 찾는 중구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 제공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년이 중구 도약의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사람이 다시 찾는 중구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 제공
“지난 4년이 울산 중구 도약의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사람이 다시 찾는 중구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구민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은 중단 없는 중구 발전을 완성하라는 뜻”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주민만 바라보며 뛰겠다”고 말했다.

● 민선 8기, 예산으로 변화를 만들다

김 구청장이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꼽은 성과는 예산이다. 재정 자립도가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은 중구는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시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취임 직후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처하며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울산시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민선 8기 국·시비 보조금은 역대 최대인 3422억 원으로 늘었고, 중구 본예산도 2026년 5372억 원 규모까지 확대되며 3년 연속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김 구청장은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주민 삶을 바꾸는 힘”이라고 말했다. 확보한 예산은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졌다. 황방산 황톳길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인 맨발 걷기 명소가 됐고, 종갓집도서관은 하루 평균 2500명이 찾는 울산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입화산 자연휴양림도 가족 단위 체류형 휴양공간으로 변신했다.

아쉬움도 있다. 김 구청장은 가장 큰 숙제로 4000채 규모의 B-04 재개발 사업 지연을 꼽았다. 그는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주민들이 잠시 중구를 떠나 있는 만큼 사람이 다시 돌아와야 원도심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에는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사람이 다시 찾는 중구를 향해

김 구청장이 그리는 민선 9기의 핵심은 정주 여건 개선이다. 첫 번째 공약도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다. 종갓집도서관 옆 부지에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키즈카페를 조성해 기존 도서관과 연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차난 해소도 이어간다. 공영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태화강마두희축제와 성남동 커피 페스티벌, 눈꽃 축제 등을 통해 원도심에 사람들이 다시 찾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은 울산의 출발점이자 정체성”이라며 “사람이 찾아오고 오래 머물러야 상권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 중구 미래 결정할 골든타임

김 구청장은 앞으로 4년을 중구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중구 면적의 47%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활용해 도심 융합 특구와 장현첨단산업단지, 성안·약사 일반산단을 조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B-04 재개발, 신세계 부지 개발도 중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4년이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그 변화를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사람이 다시 찾아오고 아이와 가족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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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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