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5선 시장’ 오세훈 “주택 31만 채 착공… 글로벌 3위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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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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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막판 역전승으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5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5선 광역단체장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향후 4년간 오 시장이 이끌 민선 9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과 ‘글로벌 매력도시’ 등 기존 시정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서울시의 핵심 기조는 ‘동행·매력도시’였다.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 도시이자 세계인이 찾는 매력적인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정책으로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유명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 ‘서울런’이 꼽힌다.

민선 8기 주요 정책인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정원도시 서울 등도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사업 확대와 고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교통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단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입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 단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입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선 9기의 핵심 목표를 수치로 제시한 셈이다. 서울시는 올해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에서 6위에 올랐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관훈토론회에서 “5선 서울시장을 하며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민선 9기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강북권 재개발·재건축과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사업 등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2031년까지 총 31만 채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당선이 확실시된 뒤 캠프에서 진행한 승리 선언에서도 “지금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 문제”라며 “정부도 선거가 끝난 만큼 정책 방향 전환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단선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꽃다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 단선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꽃다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남권에 비해 개발이 더딘 강북권을 대상으로 한 ‘강북 르네상스’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집약한 대규모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 고속도로, 노원구 상계동과 도봉구 창동 일대의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등이 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한강 수변 공간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선 9기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남아 있다. 한강버스와 감사의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 막판 불거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 및 후속 대책 마련도 오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오후 2시에는 여름철 폭염·폭우 대책을 점검하는 특별회의를 열고 민선 9기 첫 시정 현안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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