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 팹 부지 한달 넘게 물색…메모리 부족 내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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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팹) 건설을 위한 부지 물색에 한 달 이상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내년 극심한 메모리 공급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 인프라 비용과 규제라는 미국 현지의 사정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최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CNBC 인터뷰에서 미국 내 팹 건설 계획에 대해 “기꺼이 할 의향은 있지만 아직 적합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며 “미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한 달 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 결정하려면 구체적인 검토와 계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부지 선정에 신중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비용과 규제다. 최 회장은 “미국 내 팹 건설 비용은 한국의 약 두 배 수준”이라며 “토지와 전력, 용수 비용이 모두 비싸고 규제가 엄격하다”고 지적했다.‘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형 메모리 팹 뒤에는 소재와 화학제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600~700개 협력업체가 있다”며 “전력·용수·토지를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까지 함께 옮길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든 팹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SK그룹이 신규 팹 조성에 나선 배경은 폭발적인 AI 메모리 수요다. 글로벌 빅테크의 주문은 단기간에 폭증하지만, 실제 공장 증설과 생산능력 확대에는 4~5년이 걸려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최 회장은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내년 물량은 올해의 거의 두 배지만 메모리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며 “내년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해가 될 것이며 이는 마치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메모리 단가 상승이 경제 전반의 물가를 높이는 ‘칩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이에 대응하고자 향후 5년 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면서도 “AI 산업 성장에 따라 10년 뒤 전체 메모리 수요는 현재의 5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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