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대구FC가 쇄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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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세징야과 조광래 대표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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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대구는 1일 “최근 부진한 성적과 관련해 쇄신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시즌 종료와 함께 물러난다. 대구에 따르면 조 대표이사는 구단과 선수단 운영 혼선을 최소화하고 프로로서 대구 시민과 팬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종료 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 결과로 팀 수습과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강화부장은 보직 해임됐다. 구단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구성과 함께 선수강화 부서를 기술, 지원 파트로 나눠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대구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선수단 전반의 관리와 운영에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편”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성적 부진과 관련해 대구시가 제기한 문제의식과 개선 요구를 즉각 수용한다며 “스포츠 전문가, 팬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FC 혁신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시즌 종료 때까지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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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현재 성적 부진에 대해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1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대구는 올 시즌 3승 5무 16패로 다이렉트 강등되는 12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 사령탑 교체까지 단행했으나 최근에도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4무 9패)의 늪에 빠져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 11위 수원FC(승점 25)와 격차는 승점 11점이다.
대구는 지난달 3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2025 대구FC 팬 간담회’를 개최해 팬들과 구단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