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고강도 인적·제도적 쇄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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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남아공전 패배후 좌절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언급하며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주문한 것에 대한 즉각적인 이행 조치다.
최 장관은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하여금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앞으로는 축구인들에 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공의 감시 및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래 축구를 위한 인프라부터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번에 겪은 좌절과 아픔을 계기로 우리 유소년 육성 체계부터 심판 역량 강화와 첨단 기술 인프라 지원 등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다시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호령할 수 있는 그날까지 멈춤 없이 달리겠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황금 세대’ 전력을 보유하고도 조별리그(1승 2패, 전체 34위)에서 조기 탈락했다.
문체부는 이미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파문과 관련해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처분 취소 소송으로 맞섰으나 지난 4월 법원이 문체부의 손을 들어줬고, 정 회장은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수장 공백과 성적 부진이 겹친 한국 축구는 정부 주도의 고강도 구조조정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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