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앞둔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돌연 사령탑을 교체하자 일본 현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16일 "일본전 직전에 튀니지 감독이 교체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다"며 팬 등 일본 내 반응을 전했다.
이날 튀니지축구협회는 사브리 라무시(55·프랑스) 감독의 경질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르베 르나르(58·프랑스)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튀니지는 전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하자 라무시 감독의 경질을 결단하고 르나르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했다.
라무시 감독 체제의 튀니지는 스웨덴전뿐만 아니라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도 벨기에에 0-5로 대패했다. 또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무시 감독의 아들과 관련된 논란까지 더해져 결국 튀니지축구협회는 월드컵 한 경기 만에 '경질 결단'을 내렸다.

튀니지축구협회의 이같은 결단으로 일본축구의 우려 역시 현실이 됐다. 르나르 신임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의 첫 경기가 오는 21일 오후 1시 열리는 조별리그 F조 2차전 일본전이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 이후부터 줄곧 '라무시 감독 체제'의 튀니지 전술과 전력 등을 분석했던 상황. 그러나 맞대결을 불과 닷새 남겨두고 상대팀의 사령탑 교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겨버린 셈이다.
자연스레 일본 내 반응도 긍정적일 리 없다.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대회가 개막한 뒤 첫 경기를 치르면) 선수단 교체가 안 되는 것처럼 감독 교체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고, "선수는 안 되는데 감독은 바꿀 수 있는 건 치사하다"는 또 다른 팬의 반응도 소개됐다.
신임 사령탑 입장에선 분위기 전환이 가장 시급한 데다 일본전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는 만큼, 그야말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꺼내들 거란 의견도 나왔다. 니칸스포츠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버릴 수 있으니 일본 대표팀 입장에선 최악'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등 감독이 바뀐 튀니지가 더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전 2-2 무승부로 첫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이제는 조별리그 '승리'가 절실한 상황. 최종전 상대가 앞서 튀니지를 5-1로 대파한 스웨덴인만큼,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이번 튀니지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목표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맞대결을 앞둔 시점 상대의 기습적인 사령탑 교체라는 변수와 마주하면서 적잖은 고민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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