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라인 플랫폼 기반 외연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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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 현장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 현장

카카오게임즈가 라인야후에 인수된 후 신임 경영진 체제로 조직을 정비하고 외연 확장에 나선다. 새 대주주와 기존 경영진의 공동대표 체제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작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과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김태환 신임 공동대표는 넥슨코리아 전략기획실장,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2023년 라인게임즈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확장,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 전반을 맡는다.

김 신임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수”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속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신임 공동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창립 초기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으로 합류해 CBO를 역임했다. 모바일·PC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주요 흥행작 퍼블리싱을 이끌었다. 앞으로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이 신임 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서석호 페트리코파트너스 상무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2024년 대표에 오른 한상우 전 대표는 약 2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식매매계약 이행에 따라 최대주주가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LAAA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33.43%를 보유하게 됐다. LAAA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며, 이 회사의 최대 출자자는 라인야후 계열 LY주식회사다.

라인야후 측은 LAAA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국내외 유망 개발사 투자와 M&A를 통해 IP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신임 공동대표들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자사주는 외부의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고, 소각해 직접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CFO는 “합병에 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와 '슴미니즈'를 만든 것처럼 사업 분야 협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 CFO는 “라인 플랫폼은 동남아 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소득 수준이 올라왔고 모바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는 판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과거 성공 경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액주주들이 모인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제시와 공식 소통 창구 마련, 공매도 및 대차거래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또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핵심 차기작 출시 일정과 실적 반등 로드맵 공개도 요청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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